FreeStyle/이게

Dynamo님 보세요(2)

공피 2011. 1. 21. 23:34

 

 

http://fs.joycity.com/bbs/cont/view/6/1/563003
이 글에 대한 댓글인데 길어져서 새로 씁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근거를 제시해도 당사자가 완전히 룰을 어긴것도 아니고 그것이 도덕적인 부분이라면 더더욱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죠. 어느 정도 공론화가 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고, 내 말은 다 옳고  녀석은 모두 잘 못됐다고 단정짓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질서를 어지럽힐 정도의 행동이라면 그것이 설사 약관에 없다고 할 지라도 신고와 같은 조치를 통해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엄연히 관리자가 존재하는 시스템에서 똑같은 위치선상에 있는 상호 유저가 서로에게 '판결'을 내릴 순 없습니다.


칼날을 들이대고 싶으시면 그만한 권한을 가지고 이행하셨으면 합니다. 님은 지금 님이 판결을 내리려는 사람과 누가봐도 동등한 위치일 뿐입니다. '개인의 일기+남에 대한 비방+논리없는 깐족대기' 이런 말은 동등한 위치 선상에 있는 유저가 할 수 있는 평가일 뿐이지, 이걸 님처럼 인터넷 문화의 범죄마냥 취급하는 데 설득력이 있을리 없죠.


님께서 대의로 내세우는 커뮤니티의 정화와 올바른 인터넷 문화의 정착을 원한다면, 그리고 그 녀석이 그걸 안 지키고 있는 거라면, 일단 신고부터 하세요. 신고했는데 씨알도 안 먹혔나요? 그렇다면 이 커뮤니티는 그런 것 정도는 허용하는 집단인가 보네요. 그럼 그렇게 이 집단의 특수성을 이해하시고 바라보세요. 그렇게 까지 진행했는데 이 녀석의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 들고 부셔버리고 싶다면, 그건 결국 님이 했떤 지금까지의 비판이 개인적인 증오에서 기인했다는 얘기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 문화에 관한 부분인데, 이쪽 세계가 법적으로 완전히 확립이 된 것도 아니고, 집단이 각각의 고유한 성격이나 분위기를 가지는 게 보통인데, 말씀하시는 것들을 쭉 보면 이런 개성들의 통일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커뮤니티 이렇게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대며 여긴 이래야 하고, 저긴 저래야 하고 하는 식의 말씀을 보니까 말이죠. 디씨처럼 그냥 반말부터 시작하는 싸이트가 있는 반면에 윈포처럼 초성체 하나 쓰기도 어려운 싸이트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라고 누가 정의로써 공표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개성의 물이 모여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물길이 생기는 것처럼 스스로 정해지는 부분이고, 만약 최소한의 울타리, 즉 정의가 필요하다면 그걸 정하는 건 이 강을 관리하는 운영진들의 몫입니다.


여기까지 들으셨다면 이해하실 수 있을텐데요. 인터넷 행동강령 같은 것을 들고와서 올리셨는데, 물론 그러실 일은 없어보이지만 혹시나 진짜 저것들을 저래 해야한다고 믿고 계신다면 웹을 좀 더 다양하게 겪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냥 대외 선전용 문구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끝으로 님께서 글을 올리는 목적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주고 싶어서? 쓰레기 같은 인생을 구제해주고 싶어서? 커뮤니티를 정화 시키고 싶어서? 그냥 쿨하게 말씀하세요. 그냥 님은 그 사람이 싫은겁니다.


아, 뭐 님이 좋아하시는 근거 따윈 없습니다만.

 

 

 

PS: 다른 분들에게 피해일테니 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계속 하실 것 같으니 수고하세요


 

원문: http://fs.joycity.com/bbs/cont/view/6/5/56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