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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픽앤롤 픽앤팝 그것이 무엇이냐?

공피 2011. 1. 21. 23:14

 

 

픽앤롤과 픽앤팝의 달인들로써...

알고도 못 막는다는 2:2 전술을 구사했던 유타 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입니다.

 

 

 

국내 농구를 보든 해외 농구를 보든 참 많이 나오는 용어가 있습니다.

픽앤롤과 픽앤팝이죠.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픽앤롤과 픽앤팝은 2:2 전술의 기본으로 불리우는 전술입니다.
먼저 단어 뜻을 살펴보면 pick은 스크린을 뜻합니다.
roll은 돌아나가다. pop은 점퍼(점프슛)를 의미합니다.

 

두 전술에 모두 pick이 들어있죠?
두 전술 다 스크린이 전제된 플레이입니다.
스크린을 전제로 미스매치를 유발하는 2:2 전술들입니다.

 

말을 풀어보면 픽앤롤은 '스크린하고 돌아 들어가기',

핍앤팝은 '스크린하고 점프슛을 던지기'입니다.

 

그러니까 픽앤롤의 주체는 pick 즉 스크린을 서주는 빅맨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스크린을 통해 미스매치를 유발하거나 혹은 오픈 찬스를 만든 후 빅맨이

  

골대쪽으로 뛰어 들어가면 픽앤롤...

외곽 쪽으로 빠져서 점프슛을 하면 픽앤팝...

 

 

감이 조금 잡히시나요?

 

사실 픽앤롤과 픽앤팝에는 경우의 수도 많고 복잡한 것도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픽앤롤과 픽앤팝을 알아보겠습니다.

 

픽앤롤과 픽앤팝은 처음부터 결정되서 시도되는 수도 있지만,

스크린을 탄 후 상대 수비의 대응에 따라서

선택이 가능한거죠.

 

그래서 수비의 대응에 따른 픽앤롤과 픽앤팝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2:2 전술이기 때문에 러너와 스크리너로 구분됩니다.
러너와 스크리너는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될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픽앤롤과 픽앤팝은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 포인트가드와 센터로써 포인트가드와 빅맨간에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러너는 PG, 스크리너는 PF/C로 가상으로 정의했습니다.

 

 

 

 

 

 

 우선 기본 전술에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배치가 됩니다.
NBA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인 방어 시스템이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은

자기 팀의 2:2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반대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빅맨과 포인트가드가 한쪽으로 자리 잡고 전술을 시작합니다.

 

 

 

 

 

 

전술의 시작입니다.
빅맨은 빅맨끼리 매치업을 하고 있습니다.


포인트가드는 우리편 빅맨 등 뒤로 스크린을 타고 돌아갑니다.
이렇게 되면 덩치가 큰 빅맨 때문에 수비수는 제대로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직선으로 움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빅맨에 걸리게 되고 매치업 상대를 놓치기 쉽습니다.
(수비가 좋은 선수들은 기가 막히게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여기서 수비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팀 선수 뒤로 돌아갈까?

포인트가드를 따라갈까?
매치업을 스위치할까?


여기서의 수비수의 결정에 따라 미스매치가 유발되는 픽앤롤과 픽앤팝이 전개됩니다.

 

 

 

 

 

 

 

첫번째 우리편 빅맨 앞으로 혹은 뒤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한 경우입니다.

이것은 픽앤롤과 픽앤팝이 아닌, 기본 스크린이 통한 경우입니다.

우리편 빅맨 뒤에서 오픈된 상태에서 3점을 던져도 되고, 조금 치고 들어가서 점프슛을 해도 됩니다.

 

아래 움짤들을 보면 이해되실 것입니다.

 

 

 

 

 

 

토론토 랩터스와 올랜도 매직간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어깨뽕이라 불리며 덩치가 좋은 드와이트 하워드의 스크린 때문에

러너 히도 터콜루를 막던 자마리오 문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히도 터콜루는 하워드 뒤에서 완전히 오픈된 상태로 3점슛을 던집니다.

 

 

 

 

 

피닉스 선즈와 LA 레이커스 경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내쉬는 디아우의 스크린을 완벽하게 타서 데릭 피셔를 따돌립니다.

데릭 피셔가 순식간에 2:2에서 빠져버렸으므로 2:1이 되어버립니다.

골밑에 파고드는 디아우를 본 오덤은 내쉬와 디아우의 중간쯤에 애매하게 수비 위치를 잡습니다.

 

내쉬는 리그에서 가장 정확한 슈팅을 가진 선수 중 한명입니다.

내쉬는 점퍼를 던지고 그대로 골인

 


 

 

 

 

 

수비수가 러너를 따라갈 경우 픽앤롤과 픽앤팝이 실행되는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러너는 스크린을 타고 골대쪽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팀의 빅맨은 재빨리 그 앞을 막아설 수 밖에 없습니다.

 

앞뒤에 수비수가 있는 1:2 형태가 되기 때문에 스크린을 서 줬던 공격팀 빅맨은 완전히 오픈 상태가 되죠.

이 상황에서 빅맨이 골대쪽으로 달려가면 픽앤롤, 하이 쪽으로 나가서 점프슛을 준비하면 픽앤팝이 됩니다.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즈간의 시합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코비는 바이넘의 스크린을 타고 골대 쪽으로 파고듭니다.

코비의 수비수 라자 벨은 코비의 뒤를 따라갑니다.

가만히 두면 돌파에 의해 쉬운 실점을 하므로 샥이 코비의 앞을 막아섭니다.

하지만 그 순간 스크린 후에 골대 쪽으로 파고든 바이넘은 완전히 노마크입니다.

코비는 픽앤롤의 기본 정신에 의해 바이넘에게 패스를 올려주고

바이넘은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내쉬와 디아우가 간단하게 픽앤팝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내쉬에게 더블 팀을 붙은 것입니다.

내쉬가 스크린을 타고 매치업 상대를 떨어뜨리니, 상대팀 빅맨 키릴렌코가 앞쪽에서 막았습니다.

 

그 사이 디아우의 행동을 잘 보시면 상대팀이 근처에 없는 곳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내쉬는 두명을 몰아놓고 패스.

그러면 완전한 오픈 찬스가 나게 됩니다.

 

이게 픽앤팝이죠.

 

 

 

 

 

 

 

스위치 할 경우에도 픽앤팝이 많이 발생합니다.

스크린을 통해 스위치를 하게 되면 매치업 상대가 막기 까다로운 상대가 됩니다.

 

상대팀 빅맨의 입장에서는 매치업 상대가 너무 빨라서 막기 어렵고,

상대팀 포가의 입장에서는 매치업 상대가 너무 커서 막기 어렵습니다.

 

이 상황에서 빅맨에게 패스를 하게 되면 수비수는 막기 힘들게 됩니다.

이 상황을 잘 이용하는게 크리스 보쉬와 호세 칼데론입니다.

크리스 보쉬는 슛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디서든 슛을 던질 수 있고,

스위치를 할 경우 매치업이 바뀌어서 막기가 참 힘들죠.

 

빅맨은 바로 슛을 쏠 수도 있고

미스매치 때문에 헬프를 가면 또다른 오픈이 발생하고

다른 전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2 전술이고 흔한 전술이긴 하지만 상당히 강력한 전술입니다.

왜냐하면 완벽하게 구사해내는 2명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2:2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러너(포가)

  

시야가 좋아야 합니다.

시야가 넓지 않다면 우리팀의 움직임을 놓칩니다.

 

패스가 좋아야 합니다.

림으로 뛰어들어가는, 혹은 오픈 장소에서 기다리는 스크리너에게 바로 슛을 쏠 수 있게 좋은 패스를 넣어줘야 합니다.

 

스피드가 빨라야 합니다.

스크린을 타고 돌아가다가 상대팀 수비수를 떨어뜨려놓지 못하면 전술 구사가 힘듭니다.

 

돌파를 잘해야 합니다.

돌파를 잘하지 못한다면 상대팀 빅맨이 헬핑을 호지 않습니다.

 

슛이 정확해야 합니다.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서 오픈이 나면 점퍼를 던져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포가가 열심히 따라오지 않겠죠.

 

 

 

스크리너(빅맨)

  

캐치가 좋아야 합니다.

픽앤롤의 패스는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볼을 잘 잡아야 합니다.

 

스피드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팀이 자신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잡히면 픽앤롤의 효과가 반감합니다.

 

공격적이어야 합니다.

골대로 파고드는 과감함이 있어야 합니다.

 

중거리슛이 좋아야 합니다.

픽앤롤만으로는 상대방을 헷갈리게 할 수 없습니다. 픽앤팝을 섞어주기 위해서는 중거리슛이 있어야 합니다.

 

스크린을 잘 서야 합니다.

스크린이 쉬운 것 같지만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으면 오펜스 파울 불리기가 쉽습니다. 스크린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오펜스 파울이 불립니다.

 

 

 

이런 조건을 갖춰야 픽앤롤이 강력해집니다.

 

지난 3년간 이것에 가장 부합하는 듀오가 있었는데...

바로 스티브 내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입니다.

위의 조건을 완벽하게 부합시키는 듀오로써 이들의 픽앤롤은 알고도 못막을 정도로 강하고 빨랐습니다.

올해는 샤크의 영입때문에 팀 전술이 바뀌어서 그런지 잘 나오지 않더군요.

현재는 이 둘의 픽앤롤과 픽앤팝이 최고입니다.

 

이 외에는 뉴올의 크리스폴과 챈들러의 픽앤롤도 강력하고, 랩터스의 칼데론과 보쉬의 픽앤팝도 좋습니다.

코비와 가솔, 바이넘의 픽앤롤도 좋은 편이고, 던컨은 픽앤팝과 픽앤롤을 미스터 기본기답게 누구와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농구를 보실 때 픽앤롤과 픽앤팝을 신경 써서 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아래는 픽앤롤을 예술적으로 행해주시는 내쉬와 아마레의 픽앤롤 영상들입니다.

 

 

 

 

 

 

 

이번 글은 너무 길어졌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요ㅠㅠ

[출처] 픽앤롤 픽앤팝 그것이 무엇이냐?|작성자 스윙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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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글이라 퍼왔습니다.

움짤에서 하는 스크린들 대부분이 현재 프리1에서

급스라 불리는 것들인데 엄밀히 말하면 정지간 실린더를 차지했기 때문에

급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심판이 없는 프리의 경우 저정도로하면 싸움나기 딱 좋으니

급스에 대한 것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fs.joycity.com/bbs/cont/view/4/1/537050

 

스크린을 실질적으로 프리스타일에 적용하는 방법은

뻘패님이 예전에 올려주신 팁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fs.joycity.com/bbs/cont/view/4/1/498233

 


원문: http://fs.joycity.com/bbs/cont/view/4/1/556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