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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3000 쿨러 공진음 줄여보자!

공피 2011. 1. 22. 15:15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XFX 5850 VF3000 제품 변경 문제 때문에 요즘 좀 일이 있었죠.
여튼 제품 비교 사진을 위해 VF3000 쿨러 보호 가이드를 벗기고 글카를 구동시켜보았습니다.
두둥!! 물론 이전에도 극히 조용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번건 유레카였습니다.
무소음에 가까운 저소음이라는 표현이 딱 맞더군요.

VF3000의 경우 물론 조용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묘한 잡음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사실 민감한 분들이 아니면 체감하시기 힘들지만요.
여튼 이런 잡음을 흔히 말하는 베어링 소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혹시 VF3000 쓰시는 분들은 쿨러 보호 가이드를 벗기고 소리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얼추 보아서는 쿨러의 진동이 쿨러 보호 가이드를 타고
공진음이 울려서 소음 차이가 나는 것 같더군요. (그거 외에는 딱히 생각할 꺼리가;;)
아! 물론 VF3000 일부 불량 제품에서 보이는 팬이 쿨러 보호 가이드에 맞닿아 생기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거라면 당연히 구분이 가죠 ㅋ;

그래서 이 맞 닿는 부분을 실리콘 제품을 이용하여 하드 공진음 줄이는 것처럼 시도해 보았습니다.







전면 쿨러 보호 가이드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네 모서리의 나사만 풀러주고 위 아래의 홈을 살짝 벌려주듯 벗겨내면 끝입니다.
나사는 길이에 따라 들어가는 위치가 있으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후 진행 과정에서 제가 사진 찍어놓은 것이 있으니 혹 까먹으셨다면 확인해보세요.





실리콘 계열 재료입니다!
왼쪽 두개는 날카로운 모서리 같은 곳에 씌워주는 실리콘 제품인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고.. 잘 찾아보시면 가전제품이나 이런 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혹 정 못 찾으시겠으면 철물점이나 전파상 가면 팔겁니다.
편의상 앞으로 이놈을 실리콘 고깔이라 하겠습니다.

왼쪽은 실리콘 워셔입니다.
은근히 사용 용도가 많은 놈으로 참 유용합니다.
케이스 손나사 부분에 끼워서 손나사로 옆판을 유격없이 닫을 수도 있고
팬그릴 아래에다가 끼워주면 역시 진동으로 인한 팬그릴 소음이 방지되죠.

허나 이렇게 사용용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팔지는 않는 제품입니다.
(혹 따로 파는 곳을 아신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제가 구한곳은 위에 구멍이 크고 얇은 워셔는 클러스터에 있는 부속이며
아래 구멍이 작고 두꺼운 워셔는
쿨러텍 방진 패드 계열에 들어있는 부속입니다.
http://blog.danawa.com/prod/?prod_c=468931&cate_c1=862&cate_c2=887&cate_c3=13668&cate_c4=0

사진에서는 각각 4개씩 있지만 실제로 쓰이는 것은
얇은 놈 4개, 두꺼운 놈 2개입니다.





검정색 마스킹 테이프도 필요합니다.
사진과 같은 적당한 길이로 두 개 필요합니다.






먼저 실리콘 고깔 작업부터 하겠습니다.
실리콘 고깔 안에다가 방진 워셔 두꺼운 놈을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두 세트를 만들어 줍니다.









사진과 같이 쿨러 가이드 가운데 홈에
고깔의 입구 부분이 위로 가게 끼워줍니다.
보시면 실리콘 워셔를 끼워주는 이유를 아실겁니다.
적당한 두께를 만들어 확실히 고정되도록 하기 위함이죠.
뾰족 튀어나온 배 부분이 아래 방향으로 향해야 쿨러와 닿아도 간격을 벌려줄 수 있습니다.
(입구 부분이 아래로 향하면 쿨러 사이사이로 들어가버립니다!)






이것은 잘 못된 방법입니다!!








실리콘 고깔은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서 고정이 되는 편입니다.
다만 그래픽카드 장탈착 과정에서 가운 데 부분을 손으로 짚으면 그대로 빠져버리겠죠.
이렇게 되면 가이드를 분리하고 재작업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나옵니다.
때문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하여 한 바퀴 감아주면 이런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교 사진을 못 찍은 게 안타까운데..
보시면 실리콘 고깔로 인해 쿨러와 쿨러 보호 가이드의 사이가 닿지 않고 약간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경우 완전히 닿았기 때문에 쿨러 부분의 진동이 방진 없이 그대로 전달되었죠.
위에서 얘기했듯 저렇게 쿨러 사이사이 간격에 고깔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 부분이 아래로 향해야겠죠.








실리콘 워셔의 쓰임새는 뭐 제가 말 안해도 짐잠이 가시죠? ㅎ
저렇게 쿨러와 쿨러 보호 가이드의 나사 접합 부분에 사용해 줍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네 모서리를 모두 가장착 하고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살짝 살짝 조여주면서
최대한 균등하게 접합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진상에서 보면 히트 싱크가 실리콘 워셔 때문에 밀려있는 것이 보이는데
사실 저 부분은 원래 고정이 안 되어있는 부분입니다.
기존 사양 자체가 휨이나 이동성을 가지고 있어 나사를 조을경우
1, 2, 3번 히트 싱크가 구부러지면서 조아지는 방식이죠.
여튼 저렇게 밀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될 건 없습니다.
기본 장착 역시 휘고 밀리게 되어있습니다.






나사 길이에 따라 들어가는 위치가 다릅니다.
긴 나사의 경우 왼쪽 상단, 오른쪽 하단이며
짧은 나사의 경우 왼쪽 하단, 오른쪽 상단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으나 기본 세팅이 이러하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조아지고 완성 된 모습입니다.
가장 중요한 효과에 대해서 궁금해 하실겁니다.
소음이라는 게 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는 효과를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쿨러 보호 가이드를 장탈한 상태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

전에 진동을 100이라 한다면 지금은 70~8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ㅋ;;
좀 더 줄이고 싶지만 자작 가이드를 만들지 않는 이상 쿨러 구조 한계상 힘들 것 같네요.
아니면 닿는 부분을 다 잘라버리던지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긴 한데 ㅎㅎ;;
이러면 나중에 못 팔잖아요 -ㄴ-ㅋ;;

쓸대 없이 긴 강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혹시 시도해 보실 분이 계시면 성심 성의 것 도와드리겠습니다 ㅎㅎ



원문: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board=28&no=7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