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Hardware

FSP 파워와 씨게이트 하드 경험기입니다

공피 2011. 1. 22. 15:10






예전에 조립해 줄 때 모아놨던 스티커입니다.
6~12개월 전쯤이겠네요. 이 날짜 구간대에서 하나씩 구매를 했습니다.
스티커 필요없다는 분 것만 받았고..
실제로는 FSP-500 APN으로만 10대 정도 써본 것 같습니다.
FSP-APN 나오기 전에는 히로이찌 렙터 500W로 3대 정도 써봤네요.
위에 사파이어 스티커는 AMD 내장그래픽 달려있는 보드 사면 들어있는 스티커입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올린 이유는..
FSP-APN 파워에 대해서 클레임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물론 정도가 덜하긴 하지만 히로이찌 렙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 클레임은 주로 고주파, 팬소리에 관한 문제이고,
흔히들 알고 있는 것처럼 P55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맞춘 것들은 다 AMD로 저렴하게 맞춘 사양들이고, P55로는 딱 한 대 맞춰봤습니다.

며칠 전에도 파워에 관해서 A/S 전화를 받았습니다.
애초에 조립해 줄 때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알아서 처리하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제가 처리하진 않지만서도 적절한 파워를 선택 못 했다는 점에서 뒤 끝이 찝찝한 것은 사실이죠.

FSP-APN 파워가 뜨게 된 건 사실 플웨즈 벤치 탓이 컸죠.
그 벤치를 타고 모든 컴퓨터 견적에서 FSP-APN이 진리처럼 들어가던 시기였습니다.
군대 인트라넷에 관련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FSP-APN을 안 쓰면 태클이 들어올 정도였으니까요 ㅋ;;
사용 초기부터 고주파음에 팬소음을 뿜어댔지만,
전 잘 모르던 시절이라 벤치에서 극찬을 받은 파워였기에
효율 좋은 파워는 다 이런가보다 싶었습니다 ㅋ;;;;;;;;;;;;;;;

플웨즈에 벤치에서는 APN 뿐만 아니라 FSP EPLISON이나 EVEREST 제품 역시 극찬입니다.
하지만, 실사용자들은? 글쎄를 넘어 쉣이라는 반응이 많죠 ㅎ;;
이렇게 벤치에서 한 브랜드의 모든 제품이 극찬을 받기도 어렵지 않나 싶은데
뭐 쓸대 없는 의심은 좋지 않으니.. 여기까지 으흠 ㅎㅎ;;

요즘에도 견적 게시판 보면 FSP-APN 혹은 히로이찌 렙터를 많이들 선택하시는데
사실 뜯어말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개인의 선택이니..
다만 불량률과 호환성이 다른 파워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FSP-APN 성능은 플웨즈 벤치에서 괜찮다고 하네요 ㅎㅎ;;
(그쪽 동네 벤치 퀄리티가 대단한 건 알겠지만 그거 믿고 데인 제품이 몇 몇 있어서 ㅋ;;;;
참고 정도만 하는 걸 추천합니다 ㅎ)


 





그 때 하드 역시 씨게이트 12세대 500G, 1TB로 일괄적으로 맞췄습니다.
물론 제 하드 역시 씨게이트 12세대 1TB로 했구요.
당시에는 삼성말곤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때 웬디 블루는 500GB, 1TB가 없었거든요.
당시 웬디 블랙 1TB는 플래터 세장짜리라 전송속도가 좀 그래서 사용을 안 했죠. 가격도 비쌌구요.

씨게이트 하드의 문제라면 위 스샷처럼
한 두달 지나고 씨게이트 하드들 HD Tune 돌려보면 RSC(치환 된 베드 섹터) 값이 점점 증가합니다 --ㅋ;;;
특정 한 제품만 그런게 아니고 씨게이트 하드 거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제 씨게이트 하드는 CS34로 악명높은 펌이어서 이건 말할 것도 없었고..
비교적 최근에 맞춘 최신 펌인 CS4x도 똑같았습니다.
(CS4x 펌은 새 하드에 OS 깔고나서 HD Tune 검사했을 때 바로 RSC 값이 떠서 실로 당황했네요.)

견적 게시판 가보면 '역시 하드는 뽑기다~', '다 똑같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브랜드마다 다 특성도 있고 불량적인 특이사항도 있습니다.
씨게이트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RSC 무한 증가 증상과 이에 따르는 성능 저하 및 안정성 저하,
장점으로는 플웨즈 벤치에서도 나왔지만 동급 스펙 하드랑 비교했을 때 가장 저소음입니다.
다른 브랜드 역시 장단점과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씨게이트 불량을 얘기하면서 어떤 하드 브랜드야 불량이 없겠냐만은
씨게이트의 경우 이런식으로 대놓고 공통 된 불량이 존재합니다.
그 불량률은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상당히 높은편이구요.

과거에는 RSC 값이 어느 정도 있으면 센터에서 교환을 해주었지만
씨게이트 하드는 죄다 RSC 증가 증상을 가지고 있으니 감당이 안 되었던 것일까요..
지금은 SeaTool이라는 자체 오류 검사 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야합니다.
헌데 이놈... 왠만하면 다 통과더군요 -ㅁ-ㅋ;;
실제로 지금 스샷에 보이는 제품도 통과됐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따로 배틀을 통해 교환은 얻어냈네요.


 

 

이런 글 올리면 HD Tune 값은 사용환경에 달라진다~
많이들 얘기하실 것 같아서 똑같은 환경에서 지금 쓰는 웬디 블루, 블랙 1TB 스샷도 보여드립니다.
(파워는 시소닉으로 바꾸기 전에 엑벨 500W 동일 파워에서 측정한 겁니다.)


사실 저는 제품 편차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하나 불량 났다고 해당 모델의 제품이 똑같다고 매도하는 걸 싫어합니다.
동일 모델이라도 생산 주차나 환경에 따라서 충분히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음.. 저 위 두 제품은 제가 6개월~12개월에 걸쳐 구입을 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특정 생산 주차만의 불량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깔려고 올린 거 맞습니다.
예전에는 견적 게시판에서 FSP-APN이랑 씨게이트 견적 있으면 다른 거 추천드린다고 댓글 달곤 했는데
그것도 뭐 저 혼자 매일 같이 하는 것도 지치고 해서 ㅎ;;
이거 보시고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같이 비추좀 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올렸습니다.

PS: 음 사실 FSP 파워 때문에 또 A/S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에 화가나서요 -_-);;;



원문: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board=tip&no=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