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Hardware

5770, 5850 소음에 관한 제품 비교입니다.

공피 2011. 1. 22. 15:14

5770 정착 과정, 그리고 5850 업글까지 가면서 참 많은 브랜드를 써보게 되네요.
정보 공유차 알려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릴 것은 제 선택 기준에서 소음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앞으로 이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오버나 온도 쪽을 기대하신 분이라며 죄송합니다.

5770 같은 경우 제품 특성이 저발열, 저소음이라는 얘기가 많죠.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저발열은 몰라도 저소음 부분은
크게 의미가 없는 부분입니다. 쿨러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
5850 중에서 5770 보다 조용한 놈도 꽤 됩니다.

이는 단순히 RPM을 몇%로 설정하냐와는 다른 문제더군요.
자동 및 여러 RPM 조건에서 테스트 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소음은 가까이서 귀를 대보는 것, 일정 거리에서 들어보는 것 두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설명 할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5770:
사파이어 5770 Vapor-X, MSI 5770 호크, HIS 5770 얼음땡
5850: HIS 5850 iCoolerV, XFX 5850 VF3000, MSI 5850 트윈프로저

제품은 현재 새제품을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레퍼가 진리니 뭐 그런 말씀은 다소 힘이 빠질 수 있으니 ㅠ
그리고 레퍼의 오버율은 물론 발군이지만
소음면에서는 저를 만족시켜줄 수 없더군요.
물론 레퍼+사제 쿨러 조합이면 모든 면에서 최고겠지만요 ㅋ;;


[5770]

HIS 5770 얼음땡: 과거 컴퓨터를 처음 알아갈 때 4850 얼음땡 제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에 얼음땡은 정숙하다! 얼음땡이 정숙해서 쓰는 쿨러는 아니다! 이렇게 두 가지 의견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후자 의견이 맞는 것 같네요. 일단 알아두셔야 할 게 얼음땡은 정숙함과는 거리가 먼 쿨러입니다. 플웨즈 벤치를 보면 레퍼보다 데시벨이 낮기는 하지만, 레퍼와의 비교일 뿐 일반 사제 쿨러 기준으로 보자면 합격점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제가 써 본 5770 중에 제일 시끄러웠습니다. 혹시나 제가 불량을 받은 게 아닐까 해서 센터가서 다른 얼음땡 제품으로도 테스트 해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이 제품의 특징은 초기 구동음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초기 구동은 쿨러가 저소음으로 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이건 너무한 수준이더군요. 그리고 기본 아이들 상태에서도 풍절음 비슷한 것이 상당해서 듣기 싫은 거슬리는 소리가 납니다. 다나와 엡솔루트 관리자가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저소음이라고 봅니다.'라는 말의 뜻을 진작 알아야 했던 물건이었습니다. 블로워팬이라는 메리트를 제외하면 정말 별로인 물건입니다.

MSI 5770 호크: 예상하신 대로 가장 조용한 제품입니다. 무소음 제품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메인스트림 카드 중에서도 가장 소음면에서 좋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제 VF3000 제외) 초기 구동음 있으나 위 두 제품에 비하면 애교인 수준입니다. 팬 자체가 조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RPM이 약간 높아졌다는 느낌 외에 기분 나쁜 소음은 없습니다. 아이들 상태일 경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쉽게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소음만이 존재합니다. 자동 외에 수동으로 70%까지 땡겨도 조용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호크 믿고 트윈프로저를 맹신하는 건 금물! 제가 5850 트윈프로저를 써본 적은 없지만, 5850 트윈프로저의 경우 30%만 되도 팬소음이 거슬리게 난다고 합니다. 여하튼 5770 중에서는 가장 추천할 만한 모델입니다.

사파이어 5770 Vapor-X: 전에 4870 Vapor-X를 썼는데, 초기 구동음도 없었고 너무 정숙해서 나름 기대한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얼음땡 보다야 나은 수준이었지만 대 실망.. 이전에 5770 교환에 대한 글 쓴적이 있는데 댓글로 사파이어 5770 Vapor-X랑 MSI 5770 호크랑 소음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질러보았는데 사파이어에 대한 실망만 하게 되었네요. 48xx대에서는 사파이어 하면 ATI 진리의 브랜드였는데 아쉽더군요. 개인적으로 사파이어라는 이름도 멋있고 해서 제품만 괜찮다면 1순위 제품인데 ㅠ 초기 구동음도 꽤 거슬리는 편이며, 기본 아이들 상태에서 풍절음도 상당합니다. 못 들어줄 수준은 아니나 사파이어 명성에 비하면 영 아니더군요. 아무리 5770이지만 58xx Vapor-X랑 다른 싸보이는 디자인도 아쉽네요.

결론: MSI 5770 호크


[5850]

HIS 5850 iCoolerV: 얼음떙 교환 때문에 엡솔루트 센터에서 들어본 모델입니다. 솔직히 그 전까지 HIS 하면 얼음땡 말고는 다 허당이지~ 생각했는데 완전 놀란 제품중 하나입니다. 초기 구동음이 없는 제품이며, 기존 아이들 상태에서 5770 호크보다는 약간 큰 소음을 보여줍니다. 풀로드가 걸려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흔히 말하는 굉음과 같은 소음은 없습니다. 다만, 쿨러가 온도를 잘 잡아주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소 있네요.

XFX 5850 VF3000: 제가 현재 구입한 모델입니다. 5850 트윈프로저와 마지막까지 저울질하다가, 트윈프로저가 로드 걸리면 소음이 심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결과는 일단 대 만족입니다. 반신반의 했었는데 호크보다도 조용한 소음을 보여줍니다. 호크의 경우는 그래도 팬을 잡으면 안 잡을 때랑 차이가 느껴졌지만, 이 제품의 경우 아예 차이를 느끼기가 힘듭니다. 다만 잘만 리테일 VF3000보다 히트싱크가 하나 없고, 방열판 개수도 적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오버는 안 해봤지만 기판 자체가 좋은 기판은 아니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VF3000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리테일 VF3000의 기능인 로우, 하이 조절 모드가 없습니다. 렉스텍에 문의했을 때 OEM VF3000은 2000RPM으로 돈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음으로 볼 때 도저히 2000RPM이라 느낄 수 없었습니다. 2핀 제품이라 RPM 측정은 불가능해서 내일 다시 문의해보려고 합니다. 리테일 VF3000의 경우 로우(1300RPM, 추정)로 설정했을 시에 호크보다 조용하다는 의견이 있었기에, 로우에 가깝게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플웨즈 벤치에서 이 제품이 IDLE시에 다소 높은 소음이라고 되어있던데, 아마도 초기 제품과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카탈상에서는 30%로 맞춰져 있는 고정 RPM 제품입니다. 초기에 시끄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후 출고품부터 RPM을 바꾸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들 정도로 '다소 높은 소음'이라는 의견은 잘 납득이 안 가네요. 이 정도가 '다소 높은 소음'이면 '조용한 소음'은 무소음 수준을 기대해야 합니다. 아마도 렉스텍에서 알고 있는 2000RPM이 제가 추측하는 초기 모델의 RPM인 것 같은데 RPM 측정이 불가능 해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왠만한 카드 소음은 전부 들어보고 비교해 본 귀라서 말이죠. 여하튼 소음 부분은 보장합니다. 분명 호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작은 수준입니다. 온도 부분은 제가 영희 사용자임에도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뭐라 확실한 얘기는 못드리겠네요.

MSI 5850 트윈프로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모델입니다. 이 모델의 경우 제가 직접 들어본 적이 없기에 여러 물어물어 들은 의견들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조용하다는 의견도 있고, 소음이 생각보다는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만 VF3000, 트윈프로저 둘 다 사용해 본 분이 말씀하시길 아이들 상태에서는 비슷하지만 로드가 걸리면 VF3000이 훨씬 조용하다는 의견이네요. 뭐 당연하겠지만 VF3000은 고정 RPM이니까요. 트윈프로저의 경우 30%부터 소음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물론 소음이라는 게 주관적이기 때문에 저렇게 두 제품 모두 사용해 보신 분의 의견을 비중있게 듣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소음 이외에 다른 문제에 대해서 말이 너무 많은 제품이라.. 양품 사용하고 계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__)

결론: XFX 5850 VF3000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덧1: 고주파음의 경우 제가 사용해 본 제품 전부 없었습니다 ㅎ;;

덧2: 굴뚝 구조에서 카드 선택에 대해서 고민하실 분들이 많을텐데..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그냥 상관 말고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굴뚝 구조에서 사실 바람의 분산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어차피 결국엔 공기가 올라가니까요. (외국 벤치에서 본 내용인데 지금 링크를 찾을 수가 없네요.) 그것보다는 쿨러의 힛파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파코즈에서 본 글인데 힛파가 전부 아래로 향한 쿨러를 사용했을 때 최악의 효율이 나온다네요. (그 글에서는 100도 가까이 나오더군요.) 별도로 판매하는 사제 쿨러가 아닌 이상 이런 구조는 드물기에, 소음 중시하는 분들은 소음 적은 놈으로 선택하는 게 답일 것 같습니다 ^^ 물론 효율이 좀 떨어지기야 하겠지만, 뭐 몇 십도나 차이나겠습니까? ㅋ;;



원문: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board=28&no=6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