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Hardware

한성컴퓨터 올데이롱 TFX5470H 르누아르 노트북 사용기

공피 2020. 8. 4. 03:16

15.6인치 르누아르 노트북 울트라북 라인업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FX5470H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보았다.

 

39.62cm(15.6인치) / AMD / 라이젠7-3세대 / 르누아르 / 4800H 2.9GHz(4.2GHz) / 옥타코어 / 1920x1080(FHD) / NTSC: 72% / sRGB: 100% / 300nit / 광시야각(IPS) / 눈부심방지 / 슈퍼브라이트 / 슬림형 베젤 / DDR4 / 16GB / M.2(NVMe) / SSD: 500GB / Radeon Graphics / 기가비트 유선랜 / 802.11ax(Wi-Fi 6) / 블루투스 5.1 / HDMI / 웹캠(HD) / USB Type-C / USB 3.0 / USB 2.0 / MicroSD카드 / 키보드 라이트 / USB-PD / 배터리: 91.24Wh / 운영체제: 미포함(프리도스) / 두께: 16.8mm / 무게: 1.5kg / 일반유통상품 / 용도: 사무/인강용 / 색상 : 블랙

 

 

JYP급의 시그니쳐 멘트, '좋은컴퓨터를만드는사람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스펙에 비해 패키징은 다소 초라하다

 

15.6인치, 르누아르 4800H, NTSC 72%/SRGB 100% 300nit IPS 패널, DDR4 25600 16GB 듀얼채널, NVME 500GB

그리고 무게가 1.5kg? 이 세상 노트북 맞아?

 

이 스펙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을 컴덕이 있을까? 웅장해지지 않는다면 본인은 그 사람은 컴덕이 아닐거라 생각한다. 노트북은 데스크탑과는 달리 무게라는 제한 요소가 있어서 풀 스펙은 파랑새도 같은 존재였다. 무게를 가볍게 하면 쿨링이 떨어지고, 그러면 저전력 CPU를 써야 하고, 반대로 무게를 무겁게 하면 휴대성이 떨어지는 문제들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치를 13인치나 14인치를 쓰는 방법이 있지만 이럴 경우 가장 중요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크기에 손해가 생긴다. 그렇기에 15.6인치 시장에서 드림 노트북이라는 것은 없었다. 전 지구 상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말은 당신이 천만 원을 줘도 그런 노트북은 살 수 없다는 얘기.

 

 

 

한성 올데이롱 5470H 두둥등장

한성 올데이롱 5470H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울트라북은 기본적으로 하드 한 게임의 용도는 배제한다. 해당 용도는 게이밍 노트북 군에 양보하자. 그렇다면 사무용, 작업용이 주용도인데 이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디스플레이, CPU, RAM, 배터리, 그리고 무게이다.

 

 

 

 

1. 디스플레이

NTSC 72%, SRGB 100%! 외쳐 올데이롱!

 

한성 올데이롱 5470H는 디스플레이로 15.6인치 BOE IPS 패널을 탑재했다. 요즘 IPS라는 스펙이 대중화되면서 대부분 노트북들은 IPS를 탑재하는데 여기서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하는 부분이 색재현율이다. IPS 패널을 썼다고는 하는데 NTSC 45% 색재현율 패널을 탑재해서 색감 자체는 TN 패널보다 못한 수준을 보여준다. 그래서 요즘 IPS 패널을 썼다고 하는 노트북들 중에서 스펙 시트에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면 NTSC 45%로 봐도 무방한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노트북 매니아들은 이제 NTSC72%/SRGB 100% 색재현율 노트북들을 찾아 헤매는데... 없다. 오히려 옛날 노트북들의 패널이 더 좋은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이나 LG, 맥북, 혹은 각 브랜드의 최상급 라인업을 제외하면 중저가형에서 NTSC72%/SRGB 100% 색재현율 노트북을 찾을 수가 없다. 

 

한성 올데이롱 5470H은 정말 여러 가지로 스펙이 뛰어나지만 이 디스플레이 부분은 언급 안 할 수가 없다. 중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디스플레이가 출시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제품은 반사 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적절한 논글레어 패널에, 스펙에 준하는 정확한 색감을 보여준다. 딱 표준적인 색감을 보여주고 선명도도 나무랄대가 없는 준수한 패널이다. 이런 기본적이고 준수한 패널을 요즘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난다.

 

 

 

 

2. CPU, RAM, SSD

AMD 리라수 누님의 역작 라이젠 7 4800H

데스크탑 부분에서 AMD의 라이젠이 판도를 CPU 시장의 판도를 바꿨고 이제는 노트북 차례이다. 그래도 노트북은 인텔!이라는 관념이었지만 인텔 10세대 CPU의 처참한 성능, 처참한 발열은 소비자로 하여금 라이젠 노트북들에 손을 들어주게 했다. 현재 10세대 인텔 노트북 모바일 CPU들은 절대 성능도 라이젠에 밀리지만 발열도 처참한 수준이다. 

 

 

 

맥북 프로 16에 들어가는 i7-9750H보다 성능이 좋다

라이젠 7 4800H의 경우 맥북 프로에 들어가는 i7-9750H의 성능을 상회하는 수준인데 시장가치를 제외하고 보면 성능에서는 10~14%까지도 차이가 난다. 더 저렴한데 성능이 더 잘 나온다? 안 쓸이 유가 없지 않은가. 심지어 덜 뜨겁다. 한성 르누아르 5670H 제품은 듀얼팬 & 듀얼 히트 파이프 구성으로 일반적인 H 라인 CPU가 사용하는 쿨링 구조를 사용한다. 다만 한성 자체에서 여러 프리셋을 통해 상황별로 CPU 성능 조정과 그에 따르는 팬 속도 조절을 잘해놔서 쿨링 시스템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과거에는 작업용으로 AMD CPU를 쓰면 몇 몇 제한받는 부분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가상화 부분이 그러했는데 현재는 AMD의 대중화와 함께 거의 모든 부분이 동일하게 지원이 되고 있다.

 

또한 르누아르의 최고 장점은 준그래픽카드급(MX250) 수준의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어있다. 이를 통해 롤이나 오버워치, 피파 온라인 정도의 캐주얼 게임이 가능하다. 별도의 그래픽 카드 없이 내장만으로 VGA가 해결되니 무게 면에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Adobe 프로그램 같은 경우도 최근 르누아르 내장 그래픽 지원이 업데이트되면서 미디어 작업에서 이점을 가지게 되었다.

 

RAM은 DDR4 듀얼 채널 구성의 8GB X 2 = 16GB 구성이다. 이 역시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르누아르 노트북들이 싱글채널임을 감안할 때 돋보이는 스펙이다.

 

SSD의 경우 M.2 NVMe 500GB가 탑재되어있는데 필자는 Micron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다. SSD 브랜드는 판매 상황에 따라 다른 브랜드가 공급될 수 있다고 한다.

 

 

 

 

3. PD 충전

빠지면 서운한 스펙, PD 충전

 

1년 전만 해도 중저가형 노트북 중에서 PD 충전이 되는 제품이 흔치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PD 충전이 기본 사양처럼 돼서 특별하진 않지만 간혹 빼먹고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 한성 올데이롱 5470H는 PD충전까지 확실히 지원한다.

 

다만 4800H CPU로 인해 권장 전력이 90W라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65W PD 충전기로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사용자 의견들을 들어보면 65W 충전기로도 충전은 된다고 하나 성능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90W 이상급 PD 충전기가 그렇게 되중화되지 않았고 가격도 비싼 문제가 있다.

 

 

  • Baseus Gan Pro(120W)
  • CHOETECH(90W)
  • Apple 96W USB-C 전원 어댑터

위 세 제품 정도가 90W 이상급 PD 충전기에서 쓸만한 목록들이다. 아직은 가격이 다들 비싼편이다. 기본 어댑터 무게가 꽤 크고 무겁기 때문에 휴대를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PD 충전기 사용을 꼭 권하고 싶다.

 

 

 

4. 키보드

드림 스펙을 가지고 있는 한성 올데이롱 5470H이지만 아킬레스 건이 있다면 키보드이다. 보다시피 키캡들이 아이솔레이션 형태로 되어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솔레이션은 되어있는데 기계식 키보드로 치면 모든 키가 비키 스타일로 되어있다. 처음에 오해했던 게 이런 모양 때문에 키보드가 너 낮게 되어있는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다른 노트북 키보드들도 기본적으로 터치패널과 키캡이 닿도록 하지 않기 위해 매립형으로 설계한다. 

 

그래서 일종의 하판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내부로 들어갔을 때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이지 않는 이상 청소하기가 꽤 애매한 구조이다. 그래서 청소가 마땅치 않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유저라면 키스킨을 필수로 장착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때문에 LG 그램처럼 키스킨을 기본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현재는 구매 옵션에서 만원을 내면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생김새를 보면 키 구분감이 문제 될 수 있다는 부분도 지적된다. 그런데 사실 실제로 키보드를 접하면 구분 감, 반발력, 키압도 적당해서 키보드 평가에 대부분 후한 입장이다. 특히 도돌 앱 개발자인 작은개발자님의 유튜브에서도 마찬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키보드에 대해 괜찮은 평을 하였다.

 

정리하자면 키보드가 분명 아쉬운 건 사실이다. 생각보다 구분감이나 키감이 좋다고는 해도 일반적인 아이솔레이션 타입이면 이보다 더 구분 감이 좋아질 것이고 이물질 유입 여부도 신경 안 써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아쉬운 점이고 그래도 생긴 것과는 다르게 꽤 괜찮은 키보드라는 결론이다. 물론 저런 식으로 설계했을 때 분명 얻어지는 장점이 있다. 키보드 하판이 통째로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무게에서 이득을 봤으리라 생각한다.

 

 

 

5. 정리

추천 용도

  • 프로그래밍: CPU를 많이 쓰는 컴파일 작업에 유용
  • 디자인: CPU, RAM을 많이 쓰는 디자인 프로그램, 정확하고 표준적인 색영역 가짐
  • 건축: CPU를 많이 사용하는 CAD에도 좋음
  • 1.5kg로 고사양에 비해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이동이 잦은 사람에게 더욱 유용

장점

  • 15.6인치 IPS, NTSC 72%/SRGB 100% 패널
  • 울트라북에 유일한 라이젠 7 4800H + MX250급 내장그래픽
  • DDR4 듀얼 채널 16GB, NVMe 500GB
  • PD 충전 가능
  • 유일무이한 고사양 울트라북이면서 무게가 1.5kg

단점

  • 이물질 유입이 쉽고 구분 감이 살짝 아쉬운 키보드
  • USB C 포트 ALT DP 불가(HDMI 포트로 외부 출력만 가능)
  • HDMI 버전 1.4 버전(4K 외부 출력 불가)
  • 크고 무거운 기본 어댑터(PD 충전기로 대체 가능)

정리하자면 CPU가 중요한 작업을 하는 사용자한테 아주 유용한 노트북이다. 노트북의 본질은 결국 휴대성이고 성능이 좋으면서 화면 크기가 크고 무게가 작아서 휴대성이 좋다? 그야말로 드림 노트북이다. 그리고 패널도 좋아서 이미지나 미디어 디자인을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단점이 존재하지만 내 기준으로 아무 치명적이진 않다. 단점이 없는 제품은 당연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점이 치명적이지 않은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키보드의 경우 생김새보다 구분감이나 키감이 좋은편이다. USB C 포트 ALT DP 불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잘 쓰는 부분은 아니고 HDMI 출력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HDMI 버전 역시 아직까지는 4K 모니터를 쓰는 유저가 극소수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이를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댑터는 정말 크고 우람하다. 하지만 제품 가격도 가격이고 최근 PD 충전기의 유행으로 기본 충전기 대신 PD 충전기를 많이들 구매하는 추세이다.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치며 스펙 목마름이 있던 나에게 이 노트북은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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