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Hardware

이상적인 픽셀피치란

공피 2011. 1. 22. 15:32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인데
마침 관련 내용이 올라와서 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좀 밀려서 새로 글 올려서 트랙백(?)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__)

아래는 민호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댓글이니
처음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 있는 글 부터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민호님의 관련 주제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해 건강이라는 부분에 관해서
예전부터 제가 생각했던, 또 경험했던 것들입니다.
전반적으로 컴퓨터 사용이 많은 이곳의 특성상 예전부터 말하고 싶었지만
다소 사람마다 편차도 있고 민감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에 맘잡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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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너무나도 뻔한~ (다들 알고 계시는)내용 한번 올려봅니다..
▶ 링크: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board=freeboard&no=114131

말씀하신 제품들의 픽셀피치를 살펴보죠.
20인치, 1680x1050, 픽셀피치 0.258
24인치, 1920x1200, 픽셀피치 0.270
(DELL 22인치를 쓰신다고 하셨는데
DELL 제품 중에서 22인치 중에서 1600대로 시작하는 건 없어서 20인치 제품으로 기재했습니다.)

20인치는 작은 편이고
24인치는 사실 뭐 요즘 모니터들에 비하면 작은편은 아니나
역시 과거의 모니터에 비하면 작은편이라 볼 수 있죠.

그런데 말씀해주신 픽셀피치와 시력의 상관관계.. 과연 뻔한 내용일까요? ㅋ;;;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예전에도 논쟁이 많은 부분이었고, 지금 역시도 그렇죠.
저도 한 때 많이 참여했던 논쟁이었구요.

이게 뻔한 내용이어서, 픽셀피치가 작아서 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
27인치, 2560x1440, 픽셀피치 0.233 스펙을 가진 U2711은 도저히 쓸 물건이 못 되죠.
그런데도 사실 많이 쓰잖아요? ㅎ

말씀하신 배율 기능은 아이콘이 깨진다던가, 특정 프로그램에서 열이 흐트러지는 문제
그리고 웹싸이트에서의 이미지가 뿌옇게 늘려보이는 단점이 있죠.
여튼 이런 저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100% 사용하는 게 보통입니다.
픽셀피치가 0.233인 U2711 조차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픽셀피치가 작아도 적응되면 괜찮다는 말로 넘기는 게 대부분입니다.
픽셀피치가 작아서 도저히 못 쓰겠다, 혹은 배율을 늘리거나 하시는 분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용 환경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진 누구도 모르죠.
사실 제 입장은 경험적으로도 작은 글씨를 오래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느끼기에
이런 픽셀피치 작은 환경이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력이 떨어지는 후천적 원인에 대해서는
딱히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부분이 없기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근시는 선천적으로는 안구 길이가 각막 두께 성장에 따른 굴절률 만큼 커지지 못해서 생기며
후천적인 영향으로 과도한 컴퓨터 사용이나, 독서를 의심하긴 하지만 아직 증명된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작은 픽셀피치 환경이 끼치는 영향으로는 자세의 흐트러짐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죠.
작은 픽셀피치 환경에서 아드님의 컴퓨터 사용 자세를 잘 관찰해 보세요.
아마도 작은 글씨 때문에 고개가 점점 앞으로 나가는 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거북목의 대표 증상이죠. 이 거북목 자세는 목디스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올바른 자세는 귀와 어깨선이 일직선이 되는,
턱이 약간 뒤로 당겨진 자세입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고개를 내밀고 턱을 괸다던지 하는 자세도
대표적으로 작은 픽셀피치가 유발하는 자세입니다.
목디스크는 나이가 들어서 오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이처럼 젊었을 때부터 거북목 자세에 익숙해져 있으면
20, 30 대에도 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도 픽셀피치 환경에서 배율 기능을 쓰지 않고 100%를 고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뭐 그렇다면 저도 더이상 설득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차피 모든 건 자신의 선택이고 그 댓가 역시 본인이 짊어지는 것이니까요.

굳이 정의하자면 질병이라는 것은 나 자신,
그리고 나를 둘러싼 환경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확률로써 얻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작은 픽셀피치 환경이라고 무조건 병이 얻어지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재수'의 문제겠지요.
그리고 이 '재수'의 확률을 이런 여러 요건들을 통제하여 조금이라도 높이는 게
우리의 업이자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U2410을 사용하고 있고 125% 배율로 사용중입니다.
이 계산법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0.270에 1.25를 곱하니 0.3375라는 수치가 나오더군요.
좀 큰 감도 있긴 하지만 확실히 눈이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입장은 가급적 픽셀피치를 0.30 이상으로 설정하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픽셀피치만으로는 좋은 자세를 얻는데에 한계가 있죠.
때문에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다면 헤드레스트(머리지지대)가 달린 의자는 필수입니다.
헤드레스트가 딱히 특별한 기능으로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게 아닙니다.
목 위치의 기준점을 잡아주기 때문에 목이 튀어나가는 자세를 막을 수 있는 것이죠.
의자에 관한 가이드는 제가 예전에 쓴 글이 있어서 링크 드립니다.

▶ 제목: 시디즈, 퍼시스, 파트라, 듀오백 의자 구매 가이드
▶ 링크: http://www.coolenjoy.net/bbs/cboard.php?board=qa&no=24110